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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01. 프랑스 몽펠리에로 어학연수를 가기까지
블로그 소개글에도 있듯이 캠퍼스 생활에 너무 지쳐 2학년이 끝나자마자 득달같이 1년 휴학을 했다. 반년동안은 파나소닉 pr 챌린지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지냈고 (참고로 우수상 받음ㅎㅎㅎㅎ 100명중에 4등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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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했듯 프랑스 어학연수 준비는 과정이 꽤 복잡하고 귀찮은 편이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래서 본인이 충분한 정보가 있지 않다면 시간절약과 조금이라도 귀찮음을 줄이기 위해 유학원을 끼고 어학연수 등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쉽게도 많은 불어권 어학연수는 영미권에 비해 준비하는 사람도 적고 그만큼 정보도 적기 때문에 프랑스 어학연수와 유학만을 준비하는 괜찮은 유학원을 찾기도 힘들 뿐더러 그게 아니라면 거의 모든 나라들을 취급하는 유학원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적인 도움을 받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내 경우에도 유학원을 잘못 선택해서 낭패를 본 경우이고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같은 유학원을 끼고 온 사람들도 그 유학원이 거주지 부분과 어학원에서 수강할 강의에 대해서 현지 어학원과 엉망으로 컨텍을 한 바람에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어학원과 홈스테이에서 추가비용을 청구당하는 등 이런저런 큰 문제들이 많았었다. 심지어 이런 큰 문제사항에 답장도 12시간이 넘어서 하고 유학원 본인들 과실로 발생한 문제를 유학생에게 책임전가를 해버리는 태도로 나와서 혼자 외국에서 아무 도움도 요청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에 빠져있는 걸 보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이런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사람이 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상 이상으로 머리 아프니께...
그래서 한국에서도, 프랑스에서도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 괜찮지 않은 어학원을 거르는 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어학원의 기준이란
다시 어학연수를 간다면 이 네 부분부터 고려해서 다시 어학원을 고르고 싶을 정도로 어학원 선택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부터 나열을 해보았는데 프랑스에서의 소통 부분을 가장 우선적으로 놓은 이유는
개인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비자 문제, 거주지 문제, 어학원과의 소통 문제 등 언제든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학연수나 유학은 친지도, 지인도 없이 혼자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행정적이고 공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현지에 도움을 청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나마 현지와 소통이 되고 유학생 신분인 우리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한국 유학원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쉬운 문제 해결방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컨택하고 있는 어학원이 믿을만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경우일 때 만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앞서 말한 사례처럼 해외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낙동강 오리알마냥 된다.
그리고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준비할 때 태도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당연한 얘기지만 한국에서 대하는 태도가 프랑스로 나갔을 때 유학원이 취할 태도임으로 한국에서 준비할 때 불성실하거나 내가 묻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는 태도로 나온다면 바로 다른 유학원으로 옮기는걸 추천하고싶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번거롭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그게 더 신뢰도 높은 유학원과 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의 프랑스 유학원은... 영미권 유학원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 거의 다 사짜기질이 있는 원장이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그나마 신뢰도 있는 유학원과 컨텍을 할 수 있을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최대한 발품을 많이 파는 것이다.
네이버에 프랑스 어학연수만 검색해도 유학원이 이렇게나 많이 뜬다. 21세기에 유학원 홈페이지가 없는 곳은 없을테니 홈페이지도 직접 찾아보고 블로그나 유튜브같은 sns 후기들도 많이 찾아본 후 상담을 받을 유학원을 결정한 후 상담을 받으러 가면 된다. 각자 원하는 어학연수 환경(사립 어학원을 갈지 공립 어학원을 갈지, 수도권으로 갈지 지방으로 갈지, 기숙사에서 살지 자취를 할지 등)은 다를테니 본인이 원하는 환경을 가장 가깝게 제시하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따라서 최소 세군데 이상 직접 상담을 받아보고 (개인적으로 온라인 상담보다는 오프라인 상담 추천. 오프라인으로 유학원장을 직접 만나보고 그 사람들의 됨됨이를 우선적으로 겪어보는게 더 좋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상담을 잘 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음.) 선택하는것이 가장 후회없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경험상 상담을 받기 전 잘 구성되어있는 홈페이지와 좋은 후기들을 보고 기대를 안고 갔다가 실망한 경우가 정말 많았다. 유학원 자체 홈페이지에 있는 후기들은 자기들 마케팅 수단에 불과하다는 점 간과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프랑스 어학연수로 유명한 곳으로 컨택을 했는데 이전에 파리 여행을 갔다가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어서 인종차별에 대해 물어봤더니 백인들이 나에게 하는 것만 인종차별이고 흑인이나 아랍인이 나한테 함부로 구는건 그 사람들이 나보다 더 낮은 사람이니까 인종차별이 아니라는 둥, 아니면 그때 옷차림이 허름했으면 인종차별을 당한다는 둥 무례한 발언을 뱉은 유학원도 있었음...^^ 이건 네이버에 조금만 검색해도 어딘지 나오니까 알아서 다들 걸러줬으면 좋겠다. 이래서 홈페이지에 있는 리뷰만을 보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하고 싶다. ㅍㄹㅇㅎㅎ
또 오프라인 상담을 받을 때 '본인이 원하는 곳은 상담 전에 어딘지 알 수 없고 현지 거주지에 사람이 많아 어떻게 될 지 몰라서 프랑스 어학원 리스트를 준비하지 않았다'라는 식으로 둘러대는 곳도 피해라. 설령 그 유학원이 정말 유명하고 후기가 많은 곳이더라도. 내가 어학연수를 준비할 때 나름 발품 열심히 팔면서 다른 곳들도 돌아보니까 정말 유학원다운 유학원은 미리 도시나 어학원을 다 알아봐놓고 제시해준다. 수도권, 지방권 모두. 리스트가 없다면 최소한 즉석에서라도 찾아봐준다. 그러니까 본인이 상담받을 때 그럼 어딘지 대충 어학원 리스트나 도시라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저런식으로 이야기하면서 바보취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 그냥 때려치고 나와라. 존나 양아치 유학원임.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의 후기가 듣고싶다면 네이버 '프잘사' 카페에서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내가 가고싶은 도시나 어학원 이름 등을 검색하면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담이지만 어학연수나 유학 외에 프랑스 생활에 대한 팁들도 쏠쏠하게 얻을 수 있으니 유학을 생각중인 사람이라면 가입을 추천 하고싶다. (홍보아님)
https://cafe.naver.com/franceinfos
그리고 여기서 혹평이 많은 어학원은 꼭 피하라고 하고 싶다. 어딘지 쓰여있지 않다면 쪽지를 보내서라도 알아낸 후 거긴 거르는게 낫다.
난 바보같이 유학원에서 하는 말만 믿고 냅다 계약부터 했는데 나중에 프잘사에 검색해보니 절대 가지 말라고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하단 인스타그램 주소로 와서 디엠으로 물어보면 어딘지 대답해주겠음) 그래도 이미 돈도 냈는데 환불받기 귀찮기도 했고 '그냥 내가 잘하면 돼지!'라고 생각하면서 냅다 갔다가 조금 후회했다. 물론 장인은 구린 도구를 써도 작품을 만들어 낸다고 내가 열심히 해서 프랑스어가 엄청 늘어서 오긴 했지만 더 싼 가격에 더 고퀄리티 수업을 진행하고 유학생들과 친분도 쉽게 쌓을 수 있는 공립 어학원이 몽펠리에에 있었는데 그 곳을 놓친 것이 정말 아쉬웠고 어떻게 보면 몇백 날린거라고 생각하니까 간 뜨겁다 진심....
마지막으로 사립 어학원과 공립 어학원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난 사립어학원이 학생 수가 더 적고 (많으면 10명정도) 문법보다는 회화 위주로 수업한다는 말을 들었었다. 난 불어권 사람들과 실질적인 소통 능력을 키우고 싶어서 회화 위주 수업이고 학생이 더 적어서 학생 수가 많은 것보다 더 집중적인 형식으로 수업을 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사립을 골랐다.
실제로 정원이 적은 공간에서 소규모 그룹과외처럼 수업을 받았고 그 덕에 말을 많이 해서 말하기 실력이 엄청 향상된 것 같긴 했지만 정원이 적어도 너무 적은게 문제였다! 모든 사립 어학원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내가 다닌 곳은 규모가 작아도 너무 작아서 한 반에 2, 3명이 대부분이었고 (가장 많을 때가 6명 정도?) 공립 어학원은 학기 단위로 등록을 하는것에 반해 사립 어학원은 주 단위로 수업을 등록해서 새로운 학생이 와도 1, 2주 뒤에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나중엔 내가 언어교환 활동이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다녔지만 초반에는 학원 내에서 친구를 사귈 수가 없었고 수업 시간과 홈맘과 이야기를 할 때 말고는 도무지 불어를 사용할 일이 없었던 환경에 슬럼프를 느꼈었다. 당황스럽기도 했었고.
그리고 공립 어학원을 다니는 한국인 유학생들과 친해져서 나중에 말을 들어보니 공립이나 사립이나 수업 커리큘럼은 비슷한 것 같다. 그러니 문법이든 회화든 비슷하게 수업시간에 배울 수 있는 것 같고 오히려 공립으로 가면 불어를 사용할 일이 많다. 왜냐하면 대학과 연계해서 어학원을 진행하기 때문에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 사람들과 더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공립 어학원의 어마어마한 장점은 학비가 훨씬 저렴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훨씬 이득이고 사립어학원과 비교하면 몇백만원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프랑스에는 caf라고 하는,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자취를 하는 대학생에게 주거 지원금 시스템이 있다. 외국인이어도 공립 어학원과 계약해 학생 기숙사에 산다면 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니 주거비도 훨씬 저렴하다. 수업 외적으로도 이런 장점도 있으니 참고해라. 내가 이걸 미리 알고 갔어야 했는데 어학연수 준비 중 가장 후회한 것은 공립과 사립 어학원을 제대로 비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학비, 주거비도 더 저렴하고 사립 어학원과 같은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다 친구를 사귈 기회도 더 많은 공립 어학원을 추천하고 싶다.
아무튼 이건 내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들이니 다들 각자의 기준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면 좋겠다.
준비 01. 프랑스 몽펠리에로 어학연수를 가기까지 (0) | 2019.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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